러시아-우크라이나 전쟁 이후, 유럽이 러시아를 제재하기 위해 러시아 천연가스 의존도를 줄였는데요.
이 과정에서 액화천연가스를 운반하는 LNG운반선에 대한 수요가 점차 늘고 있습니다.
국내 조선사들의 핵심 먹거리 역시 LNG운반선이 됐는데요, 현장에 신성우 기자가 다녀왔습니다.
[기자]
길이 530미터, 폭 130미터에 달하는 한화오션의 제 1도크에서 LNG운반선 4척이 동시에 건조되고 있습니다.
한화오션은 1도크를 당분간 LNG운반선 전용 건조장으로 운영할 계획입니다.
[한화오션 관계자 : 전체 선박 수주 잔량 99척 중 70%에 가까운 65척의 LNG운반선을 수주 잔량으로 보유하고 있어…LNG운반선 연속 건조를 통해 수익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됩니다.]
지난 9월 기준 LNG운반선의 1대당 가격은 약 2억 6천500만 달러로, 유조선의 2배가 넘습니다.
조선업계가 LNG운반선 중심의 생산 체계를 갖추는 이유입니다.
특히, LNG 같은 고가의 액체 화물을 운반할 때 탱크의 내구성이 중요합니다.
배가 출렁일 때마다 LNG가 탱크 내부 벽면에 가하는 충격으로 탱크 벽면이 손상되는 걸 막기 위한 연구도 진행 중입니다.
카타르에서 5조 원대 수주 잭팟 터뜨린 HD한국조선해양은 자율운항 등 기술을 접목시킨 차세대 LNG운반선 기술개발에 매진 중입니다.
수주 잔고 155척 중 85척이 LNG운반선인 삼성중공업도 추가 수주를 노리고 있습니다.
삼성중공업과 한화오션이 카타르 2차 물량을 노리는 상황 속, LNG운반선 수주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입니다.
SBS Biz 신성우입니다.